성조숙증 (3) 3개월에 3cm 성장은 비정상, 결국 성조숙증 검사

성조숙증 (3) 3개월에 3cm 성장은 비정상, 결국 성조숙증 검사

 

지난 4월 말 초진 이후 첫번째 정기검진을 했다. 내 업무때문에 1번, 갑작스런 폭우때문에 또 한번, 그렇게 예약을 두번 미뤄 3개월 하고도 보름만에 검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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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1) 아이가 너무 빨리 크고 있는걸까

성조숙증 (2) 성장 검사 결과 정기적으로 지켜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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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는 원무과 접수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소아청소년과로 가면된다.

예약확인 후 바로 키와 몸무게 체크.

 

 

세달 동안 몸무게를 조절하라는 미션이 있었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을 평소 먹는 양을 절반 정도 줄였고 내가 같이 운동해줄 시간이 없어 꼬시고 꼬셔서 태권도를 주3일 보냈다.

 

평균 1~2kg그램 감량 폭을 유지했었는데, 막상 검진 날에는 1kg정도만 감량된 상태여서 엄마가 관리를 왜 이렇게 못했냐고 하실까봐 걱정이 되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체지방이 20대에서 19대로 떨어졌다. 담당 교수님은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운동을 같이 해서  그런건가... 너무너무 다행!

 

하지만 교수님은 표정이 살짝 안 좋아지시면서 비만도는 좋아졌지만 키가 너무 많이 컸다며 3개월에 3cm 성장이 정상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촉진(觸診)해보시고는 한쪽에서 멍울도 있는 듯 하다고.... 

 

결국 여러 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다.

 

오늘은 피검사. 교수님은 이번 피검사는 2시간에 걸쳐 5번 채혈한다고 설명해주셨다.

맙소사... 아이가 견뎌줄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수납을 먼저 하고. 채혈은 다시 소아청소년과로 와서 치료실/처치실에서 진행했다. 

 

 

한쪽 팔에 바늘을 꽂고 첫 채혈을 한 뒤 다른쪽 팔에 성장자극 주사를 놓은 후 30분 간격으로 4번 채혈한다.  처음 채혈바늘을 꽂고 채혈하고 주사까지 맞으니 엄청 아파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4번의 채혈 과정에서 30분간 4번의 기다림을 어떻게 기분을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다행히 기다리는 30분간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처음 30분은 편의점에서 간식먹기, 두번째 30분은 편의점에서 음료수 먹기, 세번째 30분은 야외 눈사람 조각하고 놀기, 마지막 30분은 병원 내 미술작품 둘러보기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하니 아이는 조심씩 기분이 풀려서 크게 힘들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피검사를 끝났다. 다음은 2주 후 자궁 초음파이다. 

검사를 다 마치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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