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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_사유와 힐링

광화문 볼거리_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전시② 시대의 열망 광고

by 고니카민 2022. 6. 6.

대한민국역사박물관 4층 주제관은 2개의 주제를 전시하고 있다. 주제관1은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시대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하고 있다.

 

주제관2는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이라는 주제이다. 광고를 통해 시대를 엿보는 전시로 미디어아트 전용관이었다. 총 4개 주제로 열리는데 지금은 2개가 상영된다. 나머지 2개는 나중에 공개된다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1부 광고합니다

 

<1부, 광고합니다>는 광고를 통해 볼 수 있는 대중의 열망과 소비문화의 변화과정을 광고처럼 재현한 '실감형 영상전시'라고. 

 

영상은 '미디어큐브'에 한복을 입은 남녀가 등장하고 벽면에 개항을 상징하는 외국범선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미디어큐브'의 남녀가 계속 걸어가면서 옷이 바뀌고 배경이 바뀌고 신문물이 등장하고 광고가 지나가는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광복 이후 치약, 껌 같은 것들이 나오고 박카스도 이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시간은 흘러 '대중소비와 중산층'이라는 섹션. 전화기, 선풍기, 오디오 같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광고가 나온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다시 시간이 흘러 '개인과 네트워크 사회'라는 섹션이다. 삐삐가 나오고 PC통신을 하고 의류브랜드가 등장하고 카드를 사용하게 된 시대. 핸드폰광고까지 나오고 영상은 마무리되는데 완전 내 시대여서 너무 반가웠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제관2 광고 미디어아트

 

그냥 광고만 쭉 보여준것이 아니라 시대 배경이 변화하고, 옷이나 헤어스타일 같은 착장도 변화하고, 등장인물의 행동도 변화하고... 삶의 방식과 사람의 변화가 보이니까 영상을 보는 7분동안 시간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2부, 그래 이 맛이야!

<2부, 그래 이 맛이야!>는 시대별 식품 광고를 모아 보여준다. 광고가 당대 소비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식품광고를 통해서 그 시대의 식생활 변화를 보여주는 듯. 4개의 벽을 둘러 '파노라마 영상'이 펼쳐지고 가운데 2개의 '미디어큐브'에서 '아나몰픽 오브제'가 출현한다고.

 

개항과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식품은 분유, 아지노모도 조미료, 간장. 광복과 50년대는 한국전쟁이 있었던 시절이어서인지 밀가루의 시대라고. 60년대는 혼분식과 식생활 개선운동의 시대.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 분식을 주식으로,  쌀밥은 분식으로 먹으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밥도 잡곡으로 먹고 3끼 중 한 끼 정도는 국수나 수지베,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먹었던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60년 대면 부모님 세대인데, 내 기억에도 '혼분식'이 있는 걸 보니 부모님 시절의 문화가 80년대까지 이어졌나 보다.

 

'아나몰픽 오브제'는 주젠관2 출입구 쪽에서 '미디어큐브'를 바라보는 위치에서 출현한다. 아나몰픽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궁금했는데, 식품을 입체로 띄웠구나.

 

※아나몰픽은  착시효과를 이용해 입체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 3D 그래픽 기술로 미디어아트에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코엑스의 파도 미디어 파사드.

 

70~80년대는 식품산업의 성장시대라고.  '그래 이 맛이야!' (아마도 가장 유명한 광고 카피일 듯)라는 카피를 사용한 쇠고기다시다, 투게더 아이스크림, 참치캔, 백설햄 등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식품들이었다. 4~50년 된 식품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 4부는 어떤 광고들로, 어떤 방식으로 시대를 보여줄까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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