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6. 22:57ㆍ문화예술_사유와 힐링
의미있는 전시 :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제주4.3미술 아카이브 전
정말 오랜만에 연락하게 된 지인의 초대로 제주4.3미술 아카이브 기획전시를 다녀왔다.
전시가 열리는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 지하1층은 제주도에서 지역작가들의 서울 전시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한제주갤러리라고. 종종 인사아트센터를 방문했었지만 제주갤러리라는 이름이 그런 이유인지 처음 알았다.
매해 4월이 되면 제주4.3미술제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제주에서 미술제가 열리는 것과 함께 서울에서 아카이브 기획전시도 열리게 된 것이라고.
날짜 : 2022.4.13 ~ 5.9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화요일 휴관)
장소 :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지하1층 제주갤러리
제주에서의 2022 4.3미술제는 '봉인된 풍경'을 주제로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신지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4.3미술제 온라인 전시는 5월 1일에 오픈한다.
4.3미술제 온라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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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미술인협회와 4.3미술제 역사
전시는 제주4.3미술제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공간부터 시작한다.
제주4.3평화관에 전시되어 있는 강요배 작가의 작품을 계기로 미술제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42명의 제주 작가들이 모여 1994년에 열린 첫 미술제부터 역대 포스터와 도록, 브로셔 등을 모았다.
매해 열린 미술제는 해를 거듭하며 지속되었지만 점차 매너리즘에 빠지는 듯하다가
2011년에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는 산전제를 지내며 다시 가다듬게 되었다고.
이후로 제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작가들도 참여가 확대되었다고 한다.
4.3미술 작가들의 초기 작품
고길천, 고혁진, 김수범, 박경훈, 양미경, 오석훈, 이경재, 이명복, 정용성 등
초기부터 제주4.3미술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초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박경훈 작가의 <광란의 기억>.
멀리서 보면 마을을 지키는 보호수 같은 아름드리나무인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제주4.3의 단면 단면이 묘사되어 있다.
군인들, 처형된 사람들, 피신해 웅크린 사람들... 영화 '지슬'이 생각났다.
고혁진 작가의 <하루>는 낮과 밤,
제주시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했어야 했던 무언의 강요와 공포를 단 한 장면으로 그려냈다.
다음은 제주4.3미술 아카이브 기획전의 리플릿에 실린 글이다.
"4.3 진상 규명의 역사와 백을 같이하고 있는 4.3미술은 1993년 <탐라미술인협회>가 창립하면서 본격적인 미술운동의 길을 걸어왔다."
"4.3미술은 봉인되고 얽혀있는 시간을 풀어내는 작업이었다. 심연에 빠져 망각된 기억의 고리를 끄집어 연결하는 일이었다. 4.3미술의 시작은 기억 투쟁이었다."
-탐라미술인협회, 4.3미술제조직위원회
전시장 : 인사아트센터 지하1층 제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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