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20:49ㆍ아이들_함께 쌓는 시간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정확한 기부 방법과 필수 조건
허리까지 긴 머리를 너무 좋아하는 딸. 아이는 긴 머리를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스로 머리감기를 못하고 있어서 엄마로서는 관리 해주기가 어렵다.
긴 머리를 잘라줘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머리카락 기부가 떠올랐다. 머리카락 기부로 꼬셔볼까.
머리카락 기부 할 결심, 25cm 이상!
아이와 머리카락 기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MBTI가 대문자 T인 엄마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며 계속 설득했다. 결국 긴 머리를 자르기로 했다. 단, 딸아이는 단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어·머·나 운동 =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25cm 이상이면 기부할 수 있다고 한다. 오케이! 25cm면 딸아이가 단언하여 거부한 단발까지는 자를 필요는 없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관리하기 쉽게 어깨정도 중단발로 잘라주었으면 좋겠지만, 계속 기르고 싶어하는 딸아이를 설득하기 위해서 기부할 수 있는 길이 25cm 정도 해서 가슴높이 정도가 되도록 타협했다.
머리카락 기부하는 방법 : 선 택배 보내기, 후 기부 신청
홈페이지에 가면 아래와 같은 머리카락 기부 방법 안내가 있다. 서체가 너무나 가독성이 떨어지고 또 작아서 나같은 노안은 무슨 말인지 읽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잘 보이게 요약해본다.
(1) 기부할 머리카락 길이는 25cm이상
※ 25cm 이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가장 짧은 머리카락 기준 25cm이상 이라는 단서가 있다
(2) 머리카락을 묶는 고무줄 위로 자름
(3) 자른 머리카락을 서류봉튜나 작은 상자에 포장
(4) 포장한 모리카락을 등기나 택배로 발송
기부 머리카락 보내는 곳 주소 :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45길 24, 3층(월계동)
(5)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기입
※ 신청서 작성 시 운송장번호를 입력해야 하므로 반드시 발송 후 신청
(6) 7일 후 홈페이지에서 기부증서 확인/출력
사실 가장 짧은 머리카락 길이 기준 25cm이상이라는 말이 걱정되었다. 딸아이가 자른 머리카락의 길이는 짧은 쪽이 20cm가 안되기 때문. 기부를 받아줄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채로 일단 보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부를 받아주셨다!
회원가입자와 기부자는 달라도 되지만 택배 발송자와 기부자는 동일인이어야 한다!
가장 짧은 머리카락의 길이가 25cm이상이 되도록 자르고 택배(또는 등기) 발송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 단계를 밟으면 된다.
1단계, 택배 또는 등기 발송하기. 주의할 것은 택배발송자와 기부자 일치 필수!
나는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반값택배를 이용. 택배 발송자와 기부자는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기부증서를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 이름으로 택배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것도 딸아이 명의의 핸드폰이 있기에 가능한 것. 추측컨데 아이에게 핸드폰이 없는 경우 아이의 이름으로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
2단계, 운송장번호 잘 챙긴 후 홈페이지 회원 가입.
머리카락 기부를 하려면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비회원 기부는 안된다. 막상 회원가입을 할때는 머리카락의 주인 이름으로 가입을 해야하나 망설여진다. 하지만 회원 가입은 기부자와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회원가입이 끝났다면 [머리카락 기부] 메뉴를 클릭한다.
3단계, 머리카락 기부 신청서 작성.
신청자명에 기부자 정보를 넣는다. 딸아이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를 입력. 이메일에서 멈칫했지만 인증절차가 없기 때문에 이메일은 엄마 것을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운송장번호와 발송일자까지 입력하면 끝.
4단계, 머리카락 기부 증서 출력.
일주일정도 후에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면 기부증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사회 일원으로서 가치있는 일을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펌이나 염색을 많이 한 엄마는 머리카락 기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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